2010년은 경인년, 60년만에 찾아온 백호랑이의 해.
오랜만에 만든 카페모카의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호랑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저 호기심어린 표정에..난 상처받는다구!
커피로 점을 치는 방법이 있다면 왠지 커피를 사심없이 즐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말 그런것이 있다면, 올해 첫 카페모카의 모양은 너무 엉성해서 속상할 지경이다. 그렇지만, 난 점을 칠 줄을 모르고..맛은 충분히 괜찮으니까..
Not Bad~!
커피를 마시면서 4년전의 다이어리를 계속 들추고 있다. 가장 외로웠지만, 또 가장 용기있었던 때의 자잘한 메모들이 나를 기운나게 하기 때문이다.
'모든 질문에 대답할 필요는 없다. 이 신비로운 우주속에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길을 잃고 서 있어도 나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한, 바로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문구가 앞 표지, 포스트 잇에 가지런히 적혀 있다. 그렇지만 누구의 비범한 말인지..적혀 있지 않아 아쉬울 뿐이다. 그렇지만 분명 이 글은..늘 나를 고무시켰다.
내가 살아가는 방법의 연장으로..
이제 2010년을 살아가야 한다. 공부해야 할 것들은 산더미고..마무리해야 할 스스로의 프로젝트도 가볍지 않다. 남들처럼 살아가기 위한 선택도 불가피하며..타인을 위해 배려해야 할 목적의식도 두드러져 보인다.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이미 우리 삶 속에 있다.'
어느 현자의 아포리즘처럼..
내가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생각해 볼 문제이다.
눈이 또 온다.
언제나 실패하고, 또 언제나 실망하여도..정말 필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이상..삶은 계속되겠지.
I Know What you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