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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제가 아버지에게 혁대로 맞을동안 나 역시 이불속에서 그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내가 브라질에 있었다면 그 아버지는 그날이 장례식이었을 것이다. 제제가 밍깅뉴라는  라임오렌지 나무와 정신적인 교감을 나눌 동안, 나 역시도 학교앞 화단의 이름모를 풀들과 매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것이 비록 오렌지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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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theless, I shall be vigilant.
2010/09/05

beyondcafe

 

 

여름이 지나가면서 날씨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런 오락가락한 날의 변화가 여름의 끝자락을 의미하기에 충분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연이은 태풍 소식이  유쾌하지 않기는 마찬가지.

달콤하고 부드러운 라떼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당신을 여름날에 비할수 있을까.

아니, 당신은 그보다 더 아름답고 우아하지.

모진 바람은 오월의 꽃봉오리에게 상처를 입히고,

작열하는 여름의 한때는 너무나도 짧다.

햇볕은 때로는 너무나 뜨겁고, 때로는 금빛 얼굴을 가리고

우연 그리고 자연의 변화로 고움도 상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도 가시고 말지만

그대가 지닌 영원한 여름은 빛이 바래지 않고,

그대의 영원한 아름다움은 가시지 않는다.

....

             -소네트 18번 중에서 <세익스피어>-

 

이 소네트의 대상은 여자가 아니라 남성이라고 한다. 그가 누구인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지만,

과연 세익스피어의 '그'가 이 소중한 시를 읽고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별스럽게 궁금하다.

영원한 여름은 영원한 아름다움과 같고,

그 아름다움은 빛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그 확고에 찬 감정은

왠지 지금의 하늘처럼 애처롭다.

어제는 보였지만 오늘은 가려진 초승달처럼 연약하다.

 

찬란한 아름다움에 '영원성'을 부여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없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소네트 18번으로 묶여 지금의 나에게까지 읽히고 있지만...

내가 오직 감탄하는 것은 이 시의 '덧없음' 뿐.

 

자..자..그렇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그렇게 단정해 버리면,

지금 부는 저 세찬 바람에 흔들려도 결코 바래지 않는 작은 꽃잎에 조차..

 나는 탄식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