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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beyondcafe

 

It's pressed

 

미역국을 먹고, 시금치 나물을 먹으며 12월의 내 늦은 생일을 맞이한다.

꿈에서 그랬는지, 내 소원은 다시 스무살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하지 않았을 실수가

지금보다는 한 삼십배쯤은 줄어들어 머리를 혼자 긁적이며 한숨 쉬는 일은 없을 거라고.

 

그런데 그때..스무살 내 소원은 어서 어서 서른이 되는 것이었는데.

 

........

 

지금.. 실수없이 사는 인생 재미없다고 당당히 말은 못하겠다.

어정쩡한 내 위치가 무척이나 유연하다고 흔쾌히

다른이에게 추천도 못한다. 마음은 바람같고, 신념은 약해 빠진 두부같고..

의로움과 용기는 불끈 쥔 주먹처럼 시도때도 없이 의욕만 앞서 있다.

호불호는 못난 징표처럼 따라 다니고, 삶에 대한 애착은 가끔 찌든 버겁처럼 내게 붙어 있다.

그래서 진실어리게 내가 지금 바라는 것은 아마도 다시 서른이 되는 것이다.

입버릇처럼 말하는 스무살이 아니라.. 체념도, 혼란도..망상도..기대도 크지 않았던

내 본연의 모습을 누구보다 이해했던 그 작은 어른이 되어 보는 것.

 

살아 있어서 기쁘고, 34년 동안의 일들이 너무 많이 기억나지 않아서 다행스럽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시시한 오늘이지만

내 눈가의 주름이 몹쓸 정도는 아니구나..한다.

 

내 34번째 바코드에는 뭐가 찍혀 있을까. 내 이름과 내 현재를 말해주는 수많은

저 숫자들에게 둘러싸여 섣불리 엉뚱하게 값마저 매겨지는 것은 아닐까.

이 세상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

나이먹는 것이라는 진리만큼은 영원하리라. 그 이외의 것들에는 굴복당하지 말아야지.

다짐. 또 다독임.

그래,,

Happy Birthday TO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