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배탈이 났는데도 자꾸 아이스 카페라테가 먹고 싶을 때
지각인 줄 알면서 계속 머리 드라이하는 것에 매달릴 때
매니큐어가 다 벗겨져서 흉한 손톱을 괜찮다며 스스로 위안할 때
그리고 불쑥 회의가 생겨서 손 가리고 회의실에 앉아있을 때
공부한다며 책을 두 권이나 사두고서는 책장에 전시만 할 때
세탁소 맡길 블라우스를 2주 동안이나 방치할 때
부당한 일을 당했는데도 분해서 말도 못하고 씩씩거리기만 할 때
갑자기 뜬금없이 욕이 튀어나올 때
한국어 전공인데 한국어를 못할 때
교재 편집자인데 교재가 생소할 때
무한도전 보면서 너무 바보같이 웃을 때
사자성어를 상대방이 말했는데 못 알아들을 때
난 분명 화를 낸 건데 그냥 조금 신경 써서 말하는 줄 알았다며 동료가 말할 때
같은 맥락으로 화장했는데, 화장 좀 하라고 충고받았을 때
재밌는 얘기를 너무 재미없이 친구에게 얘기할 때
그러면서 나 혼자 미친 듯이 웃을 때
친구가 날 어이없이 볼 때
나는
내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