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말 오랜만에 꽃을 선물로 받고
몽글몽글 따뜻한 마음으로
식탁에 앉아 가만히 몇 분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이내 화분의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고 매번 실패해서
자책을 일삼는 내가 결국,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기한이 짧은 이런 화병의 꽃인가 싶은...
씁쓸한 마음으로 이어졌다.
생명을 소중히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결국은 내 만족을 위한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 같아
"소중함"을 아는 것 역시
내게 필요한 선택적 결과에만 해당하는가
조금 고민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며칠 전에 방문한 동물원에서도 비슷한 감정이..
동물 학대, 북극곰의 터전이 없어지는 환경에는
목소리를 내면서도
동물원과 수족관에는 서슴없이 방문하고
즐거워 하는 내 모습
너무나도 향기롭고 고운...
꽃의 정취에 취하지만
또 보내준 이에게 너무 감동적이지만
이런 양가의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그러면서 나는 또 화병에 꽂을 꽃을 사고,
주말에 날이 좋다며 동물원에 놀러 가는 것을
아예 멈추지 않을 텐데...
함께 사는 동안에
혹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찰나의 순간...
내 곁에 있어 준 소중한 생명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최대한 고마움으로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걸까 싶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