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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에 다녀왔다.바로 직전의 방문이 미술관의 시간대별 인원 제한으로 예약이 필수였던 점을 기억하며,꽤 오랜만인 것을 깨닫는다.아주 당연한 일이지만, 층고가 높은 미술관의 탁 트인 공간에서나는 좀 더 큰 자유를 느낀다.선을 지키면서도 그 안에서 얼마든지 자유롭고 싶은 내 성향이려나. 미디어 아트의 한 부분을 감격의 마음으로 지켜본다.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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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beyondcafe


요즘 눈물이 정말 많아졌다. 특히나 감동이 있는 사연을 접하거나 누군가 우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바로 어제도 지하철 출근길에 유튜브 영상을 보고 울고 말았다.
누군가가 우는 모습을 본 이유도 있겠지만, 영상에 나온 어느 할머니의 지혜로운 말투와 다정함에 그냥 울컥 울음이 나왔다.
"괜찮으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따뜻한 눈빛에 건네는 이 단정하고도 자상한 물음이 흡사 나에게 던지는 위로 같았다.

사람과의 관계가 늘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상처받고 움츠러든다. 그럴 수 있는 성향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동안 잠잠하게 지나가면 긴장이 느슨해져서 그런 것인지, 혹은 내가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지.. 간만에 들은 뽀족한 송곳 같은 눈빛과 말에 '툭'하고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듯 내 마음이 바닥에 구른다.

한참을 구르면서 또 빛을 잠시 잃어버리고 헤맨다. 

문제가 생기면 빨리 수습하고 해결할 방안을 찾는 것이 제일 올바른 답이라고 여기며
그렇게 진행을 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내 마음은 여전히 바닥에서 홀로 외롭게 머무른다.
세월의 힘도 그것까지는 더 무디게 할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나는 아직 더 살아야 이 경지에 이를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가 보다.

문득 백범 김구 선생님의 명언이 생각난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하고, 또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

이번에는 내 결정이 상처를 받는 쪽이었고, 다행히 더 키우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그런 나 자신을 
이번만큼은 칭찬해 주리라. 사실, 상처에는 조용히 무디고 기쁘고 아름다운 모습에는 내 숨이 다할 때까지 무뎌지고 싶지 않다. 못나고 가슴 아픈 일이나 남의 흠에는 흐린 눈이 되고 사소하지만 건강하고 배려심 깊은 누군가의 말이나 표정에는 또렷한 눈이 되고 싶다. 기계처럼은 안되더라도 내 시야가 그렇게 줌아웃이 되고 싶은 것은 너무 큰 소망일까.

다른 이의 행동이나 내 잘못을 비추어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부단히 노력하지만 여전히 나는 더 배워야 하고 더 말을 아끼고 더 모른척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다.

내 다양한 페르소나에게도 다 적용되어야 할 것 같은...

자꾸 아무것도 아닌 것에 울컥..
누군가의 안부에도 울컥..하는 나에게..
위로해주고 싶다.

자주 울어도 되니까 자주 다시 또 웃으라고.
그 수밖에는 없는 것 같아서 말이다.

벌써 5월.

5월의 나에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