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어김없이 감나무에 감빛이 가득하다. 작년보다 더 잘 영글었다. 비료도 주지 않는데..신기하게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잘 자라고 있다.
가을빛만큼 짙은 감과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고민 중인 연어 통조림으로 샐러드를 만들었다.
소스는 여름에 만들었던 복숭아 상그리아 술을 끊여서 만들었다. 연어는 기름을 빼고 팬에 센불로 볶았다. 조금 느끼한 맛을 없애기 위해서 머스터드 소스도 조금 넣어서.
이것 저것 생각나는대로 만들었지만, 맛은 괜찮은 편이다. 조금 단맛이 강한 소스때문에 커피를 마셔야 했지만 그런대로 이 오후를 풍요롭게 만든다.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 <Tuesdays with Morrie>덕분에..생각이 많아진다.
내가 가진것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갈망이 조금씩 상쇄되고 있는 느낌이랄까.
더 많이 웃고, 더 크게 생각하고..덜 낙심한다.
덜 요구하며..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시간이랄까.
진지하게 Aging을 생각할 자세는 아직 안되었지만..2009년의 가을이 흐르는 이 중간 지점에서
나는 나를 들여다본다.
샐러드가 준 포만감처럼, 절대 낙하하지 않는 자신감을 ...얻고싶다.